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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진영선교사)

세계 중에 복이 되는 나라 – 이스라엘

swm 2025.06.08 13:01 조회 수 : 50

"그 날에 애굽에서 앗수르로 통하는 대로가 있어 앗수르 사람은 애굽으로 가겠고 애굽 사람은 앗수르로 갈 것이며 애굽 사람이 앗수르 사람과 함께 경배하리라 그 날에 이스라엘이 애굽 및 앗수르와 더불어 셋이 세계 중에 복이 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복 주시며 이르시되 내 백성 애굽이여, 내 손으로 지은 앗수르여, 나의 기업 이스라엘이여, 복이 있을지어다 하실 것임이라" (이사야 19:23-25)

이 본문은 이스라엘이 애굽 및 앗수르와 더불어 셋이 세계 중에 복이 되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기업이라고 말씀합니다. 성경에 나타난 이스라엘과 오늘날의 이스라엘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며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의견과 논쟁이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유래

여호와께서 갈대아 우르에 있는 아브라함에게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 내가 네게 보일 땅으로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그곳을 떠나 하란에 거하는 중 아버지 데라가 죽은 이후 유프라테스 강을 건너 약속의 땅으로 오게 됩니다. 따라서 아브라함은 "히브리인"이라고 불리게 되는데, 그 의미는 "강을 건너온 사람"입니다(창 14:13).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형 에서로부터 장자권을 빼앗았기 때문에 도망갔다가 형 에서와 화해하기 위해 요단강을 건너기 전 하나님과 씨름을 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 하여(창 32:28) 야곱은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됩니다. 야곱의 열두 아들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조상이 됩니다.

이스라엘은 솔로몬 왕의 죽음 이후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로 분열됩니다. 북 이스라엘을 이룬 열 지파는 BC 722년에 앗시리아 제국에 의해 멸망합니다. 유다와 베냐민 두 지파로 이루어진 남 유다는 BC 586년에 바벨론 제국에 의해 멸망합니다.

유다와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 바벨론에서 70년의 포로 생활 이후 약속의 땅으로 돌아온 남 유다 출신 사람을 "유대인(Yahudi)"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따라서 예수님 당시 유대인(Jews) 명칭은 민족적, 종교적, 지역적 정체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유대인은 이스라엘에 살거나 살지 않거나, 유대교를 믿고 아브라함의 후손임을 강조하는 종교적/민족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의 이스라엘 국가에 사는 시민은 민족, 종교와 관계없이 무슬림이나 기독교인을 포함한 아랍계 이스라엘인도 포함합니다.

정리하자면, 구약 시대의 이스라엘은 야곱의 후손들, 즉 히브리 민족, 열두 지파의 자손들로서 출애굽하여 가나안 땅에 정착한 민족과 국가를 의미합니다. 신약 시대의 이스라엘은 혈통적 이스라엘을 의미하는 유대인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 속 이스라엘의 해석

그렇다면 성경에서 말하는 이스라엘은 오늘날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성경에 나타난 이스라엘을 문자적으로 해석할 것인가 아니면 영적으로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신학적 관점에서 두 가지로 봅니다.

문자적인 이스라엘의 정의:

혈통적 또는 민족적 기준으로 아브라함의 혈통에 속한 민족으로, 하나님의 언약을 받은 백성, 곧 **이스라엘 민족(유대인)**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주신 언약대로 장차 이스라엘이 민족적인 회개를 통해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예언(롬 11장)을 믿습니다.

영적인 이스라엘의 정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간주되는 사람들로,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관계없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민족의 성도들, 즉 교회가 참 이스라엘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혈통적인 유대인이나 육신의 할례가 아닌 그리스도에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라고 말합니다(갈 3:28-29).

 

이스라엘의 회복과 하나님의 뜻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로마 제국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모든 유대인들이 전 세계로 흩어지고 여러 차례 수많은 핍박과 고난을 당하게 되었지만, 제2차 세계 대전 가운데 독일 나치에 의해 비록 600만 명의 유대인들이 대학살을 당하였지만,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가운데 1948년에 이스라엘 국가가 세워지고 재건되었습니다.

예루살렘의 회복과 더불어 최근 90개국에서 300만 명의 유대인 디아스포라가 돌아오는 알리야 운동,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유대인(Messianic Jews)의 공동체가 생겨나면서 성경에 나타난 이스라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는 여러 모임과 단체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이스라엘이 세계 중의 복이 되며 나의 기업이다'에서 '나의 기업 이스라엘'이라는 의미는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택함과 부르심을 받은 선택된 민족이며 그의 소유된 백성(신 32:9)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선택하시고 그의 기업이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이스라엘을 모든 민족을 향한 은혜와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시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열방의 모든 민족을 이방인으로 취급하고 언약 밖에 있는 이방인, 하나님의 유업을 받을 수 없는 백성으로 무시하고 경멸함으로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과 사명을 이해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 부르심과 사명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공동체 곧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 우리 모두를 향하여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벧전 2:9).

궁극적인 비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민족, 오늘날의 유대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은 무엇인가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도 바울은 선포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나도 이스라엘인이요 아브라함의 씨에서 난 자요 베냐민의 지파라 하나님이 그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리 아니하셨나니" (롬 11:1-2a)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면서도 이 신비를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 신비는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우둔하게 된 것이라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 (롬 11:25-26a)

따라서 이스라엘과 이집트와 앗수르가 세계 중에 복이 되는 예언은 장차 이스라엘의 회복만이 아니라 모든 민족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복을 받고 하나가 되는 미래의 비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 결국 이스라엘의 회복과 부흥이 일어나고 이집트와 앗수르가 하나님의 복이 되어 모든 민족 가운데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완성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을 넘어 모든 민족이 하나님 나라에 참여할 수 있는 예언의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과거 역사 가운데 서로 원수 되었던 이집트와 앗수르와 이스라엘이 복음 안에서 서로를 향한 용서와 화해를 통해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고 예배의 회복을 통해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 옷을 입고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에 앉으신 여호와 하나님과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며 찬양하는 그 날이 올 것입니다'(계 7:9-10).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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