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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ddle East Today



우크라이나 난민 상황 나눔

swm 2022.04.27 07:25 조회 수 : 22

우크라이나 난민 상황 나눔


우크라이나 실향민과 난민을 위한 기도


  • 우크라이나의 국내 실향민과 국외 난민 위에 도움의 손길이 공급되게 하시고, 영적 부흥이 우크라이나 교회들 가운데 일어나게 하소서
  • 하나님께서 개입하사 침공국 러시아가 속히 모든 전쟁과 살생을 멈추게 하시고, 하나님의 의와 공도가 그 땅 위에 임하게 하소서
  • 김에녹 사역자를 포함한 현장의 사역자들이 영육 간에 강건하게 하시고, 난민들을 섬길 때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게 하소서




우크라이나 난민 상황 나눔


글: 김에녹 사역자 (2022.04.20)


안녕하세요. 저는 T국에서 선교하고 있는 김에녹 선교사입니다.
우크라이나 상황을 여러분께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참 마음이 아픈 상황들을 보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갑작스러운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약소국인 우크라이나가 갑자기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피난길에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우리 모두가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고국에 부모님, 남편, 젊은 남자 형제들을 남겨두고 피난을 떠나야 했습니다. 여성들만 피난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힘에 부치는 짐들을 가득 가지고 또 아이들을 업고, 안고, 또 앞세워서 그렇게 길을 걸어 나오는 모습을 보며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특별히 저는 이번 우크라이나 상황들을 보면서, 6.25를 겪었던 우리 한민족 안에 하나님께서 그분들을 향해 긍휼한 마음을 부어주시지만, 그뿐만 아니라 전 유럽, 전 세계 특별히 미국에 있는 많은 분께 하나님께서 긍휼한 마음을 계속 부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인 도움의 손길들이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향해서 전해지는 것들을 봅니다.

저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의 난민센터들을 거의 대부분 방문했습니다. 벨라루스부터 슬로바키아까지 국경 지역을 훑고 내려오면서 난민센터들을 거의 다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폴란드가 정책적으로 내륙도시 주변에 21개의 난민캠프를 만들었는데, 그 중의 대표적인 2-3곳을 방문했습니다.

먼저 폴란드 안에 있는 난민 상황들을 나누겠습니다.
난민분들이 전쟁의 상황들을 피해서 안전한 인접 국가들로 나오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 루마니아, 몰도바에도 난민들이 많이 가는데, 그쪽은 폴란드보다 아주 열악하다고 합니다.

특별히 폴란드로 나오는 분 중에는 자동차로 국경 가까운 곳까지 왔다가 육로로 넘어온 경우가 많습니다. 폴란드 프세미실이라는 지역에 가까운 메디카 국경검문소가 주요 통로입니다. 그쪽으로 가장 많은 난민이 육로를 통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또 폴란드나 EU가 보내는 많은 물자, 군사 장비, 군수품들이 메디카 국경 육로를 통해서 계속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하루에 12번 정도 기차가 있었는데 지금은 오전과 오후 하루 2번만 기차가 운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세미실 난민촌은 가장 많은 난민이 들어오는 통로입니다. 이 국경 지역에 5개의 큰 난민센터가 있고, 프세미실 난민캠프는 그중에 가장 큰 캠프입니다. 약 3천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난민들이 항상 많이 넘어오는 것은 아니고, 파도가 치는 것처럼 한 번에 몰려올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폴란드는 정말 난민들을 잘 받아들이고 그들을 돕는 일에 미리 전쟁을 준비했던 것처럼 너무 잘 도와주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난민들이 국경을 나가는 순간부터 아무나 이들을 데리고 갈 수 없고, 등록된 버스, 등록된 차량만 차에 태워서 난민캠프로 데려옵니다. 난민캠프에 내리면 무료로 폴란드 전화 심카드를 주기 때문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전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센터로 들여보내는데 입구에서부터 등록하게 합니다. 등록할 때는 내가 누구이고, 내가 어디로 가는지를 말해야 합니다. 국경에 인접한 캠프는 대부분 난민이 2박 3일 동안 체류를 하고 바로 다른 곳으로 흩어집니다. 폴란드 내부 또는 EU 국가들로 보냅니다. 캠프 안에는 체코, 프라하, 파리, 스위스 등 북유럽 국가로 가는 버스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난민의 수가 차면 그 버스를 출발시킵니다. 이것을 굉장히 기동력 있게 협업해서 일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경 지역의 난민캠프가 과부하 걸리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난민들을 흩어지게 하는 이유는 시리아 내전을 통해서 많은 중동 난민들이 유럽 쪽으로 넘어오면서 이들이 밀집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위협적인 것은 아니지만 흩어놓는 것이 관리 차원에서 더 효과적이라고 여기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난민들이 오면 등록을 하고, 난민 캠프가 주차장까지 포함되어 있는데 폴란드 정부가 군인들로 하여금 지키게 하고 있습니다. 아무나 나갈 수 없는 시스템이며 신원이 확인된 난민이 어디로 간다는 것을 등록한 이후에나 나올 수 있습니다. 여자들과 어린아이들이 인신매매나 잘못된 곳으로 가지 않도록 막아주고 보호해주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과 더불어 가장 많은 학살을 당한 민족이 폴란드 민족이었고, 폴란드의 많은 여자와 어린아이들이 값싼 노동력, 길거리의 여자들로 많이 팔려 갔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을 경험했던 폴란드가 여성들과 아이들, 전쟁 피난민들을 너무나 잘 보호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경찰, 군인, 소방수들이 이동과 여러 가지 안전을 돕고,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폴란드 공무원들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여러분들은 먹을 것과 잠자리의 불편들을 걱정하실 것입니다. 물론 당연히 불편합니다. 난민 캠프는 24시간 돌아가고 밤이 없습니다. 또 전쟁의 트라우마를 겪은 분들은 불면증에 잠을 자지 못합니다. 그러나 너무 감사한 것은 난민 캠프 안에 24시간 동안 식당이 계속 운영되고 있어서 언제 들어왔던지 따뜻한 음식과 물을 먹을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준비를 해놓고 있고 풍성하지는 않지만 과일도 공급되고 있습니다.

또 생필품들도 폴란드 정부, EU, 또 글로벌기업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NGO 단체들 또 개인들 또 전 세계 국가들이 매우 많은 구호품을 보내서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아이들 기저귀, 분유, 여성용품들이 갖춰져 있고 얼마든지 가져갈 수 있도록 잘 되어 있습니다.

제가 본 가장 많은 필요는 돕는 손길들입니다. 난민들이 와서 지쳐 쓰러져 있고, 또 2박 3일 안에 대부분의 난민이 떠나기 때문에 이들이 움직이면 그 자리를 청소하고, 계속해서 음식들이 들어오면 정리하고 나눠주는 이런 인력들이 너무 많이 필요합니다. 난민캠프에서 제가 놀랐던 것은 어마어마하게 많은 자원봉사자였습니다.

하드웨어는 폴란드나 EU가 지원하지만, 그 안의 시스템을 돌려서 가능하게 하는 것은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낮이나 밤이나 일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운전으로 돕는 분들은 한두시간의 수고에 그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차량으로 돕고 있고, 어떤 독일에서 온 가정은 독일까지의 이동을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돕는 경험들이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물가가 많이 올라서 경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청소년들, 청년들이 자원봉사자로 올 수 있도록 교회들이 후원해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난민이 이런 난민센터를 거쳐서 영구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곳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경으로 넘어온 난민들의 70%가 폴란드에 남기를 선택합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지원이 많지 않습니다. 3~6개월 사이만 한 달에 400유로 정도를 받고, 대신 학교나 병원은 무료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폴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 선생들을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고용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교육열이 있어서 폴란드로 넘어온 우크라이나 선생님은 줌미팅으로 자기 반 학생들을 교육하고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많은 NGO 단체들이 돕고 있고, 특히 폴란드 NGO 단체는 1천 채의 집을 렌트를 받아서 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르샤바에 있는 몇몇 한인 교회들이 난민 쉘터를 준비하고 있는데, 기도하며 교제하며 기독교 신앙 공동체 안에서 보호되고 예배 가운데 회복될 수 있도록 사역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형태의 난민 사역 중의 하나는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우크라이나 안에 있는 교회나 단체들에게 계속해서 물자들과 의약품을 보내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오지 못한 노약자와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나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귀하게 생명을 걸고 사역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계속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여러분들이 도울 수 있는 길들을 찾아서 우크라이나를 돕는 일에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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