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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 Refresh & Recharge! 천국의 시간을 맛 본 수양회였습니다 ...

swm 2024.01.26 05:12 조회 수 : 29

이하영 간사 (SWM Korea)
  • 1월 22일 - 25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된 CP 가족 수양회에 기간 동안 모든 참가자들에게 영혼육의 참된 쉼과 회복 그리고 충전의 시간을 갖게 하시고 천국의 시간을 맛보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
  • 하나님이 보내신 땅에서 고난을 감내하며 십자가의 길을 걷는 CP 사역자들이 이번 수양회가 재충전의 시간이었음을 고백하며어떠한 상황에도 진정한 예배자가 되고 전도자가 되게 하소서 !
  • 주님의 마음으로 섬기고 함께 연합하여 하나됨을 힘써 지킨봉사자들과 준비팀을 축복하며 이 모든 헌신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많은 열매를 거두게 하소서 !

캘리포니아에서, 버지니아에서, 그리고 한국과 튀르키예 곳곳에서 수양회를 섬기기 위해 먼 길을 왔습니다. 준비 예배를 열며 허강한 선생님이 찬양을 맡아 주시고, 이재진 목사님이 각자가 섬김의 자리에서 영적 전쟁을 앞두고 좋은 긴장을 선언하면서, 우리의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한동안 모두가 도착하기 전 각자의 사역 장소를 찾아 자리를 잡고 부스나 장비 같은 것을 설치하느라 분주했고, 베델교회와 열린문장로교회 팀 덕에 활기가 더해졌습니다.

이어 팀들이 하나둘 호텔 로비로 도착하고, 길고 따듯한 포옹과 얼굴에 가득한 웃음이 있는 재회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4년만의 수양회라, 부쩍 자란 동역자의 아들딸의 자란 키를 가늠하면서 시간이 얼마나 빠른지 감탄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저 역시 반가운 얼굴들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체틴 장로님과 바히트 형제님은 지난 번 지진 구호 활동을 함께 해주기 위해 삼순에서부터 오랜 시간 트럭을 몰아 우리 팀을 맞아주고 여정 내내 동행하며 섬겨주신 분들인데요.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그분들을 뵙게 되자 저는 참을 새도 없이, 반가움의 눈물이 터졌습니다.

저는 그분들을 딱 한 번의 지난 여정에서 만났기 때문에 영 유난스레 느껴질 수도 있지만, 지진 피해의 열악한 환경에서 그분들의 섬김과 사랑이 마음 깊이 남았기 때문에 각별했던 것이지요. 그리고 이번에는 그분들을 우리가 좋은 곳에서 섬길 수 있다는 것이 무척 기쁘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이 두 분만이 아니라 이곳에 온 모든 현지사역자들 각자 모두 특별한 순종을 품고 있지 않은가요. 저는 이곳이 왜 소중한 자리인지 금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슬람권 세계에서 신앙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데, 교회를 섬기고 복음을 전하는 수고를 함께 하는 현지 사역자들을 귀하게 대접하고 쉼을 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마련한 자리였던 것이에요.

저녁 집회에 모두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됐습니다. 이스탄불 기도의 집 멤버들과 현지 사역자들이 함께 찬양 인도를 맡아 주었습니다. 특히 기도의 집 팀의 상준, 은혜 선생님은 저 역시 청년선교사 프로그램 간증으로 처음 알게 된 분들이었는데, 이 자리를 맡아주시는 모습을 보게 되어 무척 의지가 되고 든든했어요. 말씀은 김용훈 목사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저녁 집회가 끝난 시간, 시차 적응이 덜 끝나 무척 졸립고 피곤한 채로 비틀비틀 걷다, 늦게까지 춤을 추고 파티를 하는 곳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아이들 사역을 하는 곳이었어요.

그 순간 그들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 진심으로 존경스러웠고, 그 친구들을 이끌어주시는 교회의 섬기는 분들이 진심으로 감탄스러웠습니다. 가족 수양회에 없었으면 큰일이었을 겁니다!

이틀째부터는 특히 교회에서 섬겨 주신 부스 사역들이 빛을 발했습니다. 맛있는 한국 음식을 준비한 부스도 있었고, 그간 수고해 온 자매들의 손을 색색깔로 꾸며주는 네일 아트 부스도 있었습니다.

이전에 현지 사역자들의 정보를 받을 때에, 초점이 나가 있거나 배경이 그다지 정리되지 않은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들이 오면, 화질이 낮아 교회에 전달하기에 곤란한 적이 있었는데요. 좋은 사진을 찍을 여건이 되지 않았던 이런 분들에게 가족들과 모여서 좋은 카메라로 스튜디오에서 찍은 간직할 만한 사진 액자를 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사진 부스가 준비되었습니다.

메디컬 부스도 있었는데, 수양회에 모인 사역자들 중에는 난민이 많고, 신분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보험이 없어 병원비를 아주 많이 지불할 수밖에 없거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해서 이런 봉사가 무척 큰 의미가 있었을 것입니다.

페르시아어권, 아랍어권, 터키어권 셋으로 나눠지는 언어권별 예배에선 파르하드, 에템, 엠레 사역자가 각자 찬양인도를 맡아 주었습니다. 제 송금 서류 속의 이름들이기도 했던 이들이 예배를 이끄는 모습을 보는 것은, 아주 익숙하면서도 낯선, 생경한 경험이 되었어요. 하나님이 이 땅의 동역자들에게 제가 어떠한 친구가 되라고 부르셨는지, 단지 다달이 그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사무적인 일을 돕는 것 이상의 어떠한 연결을 우리 사이에 주셨는지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지원하는 교회들도 현지 교회 개척자들을 실제로 만나 교제할 기회가 꼭 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한국에 돌아가면 소중한 재정을 전달하고 서류가 오가는 일을 계속하게 된답니다. 주변 풍경도 제가 하는 일도 변하지 않아요.

그런데 제가 이 분들을 직접 만나 뵈었기 때문에 저의 기도도, 엑셀 파일을 켜고 숫자들을 살펴 보는 단순한 동작에 실린 저의 마음도 이전보다 조금 더 깊어지게 될 것을 압니다.

사흘째에 우리는 언어권별 예배를 마치고 아스펜도스 원형 극장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저같은 사람들만이 아니라, 튀르키예에서 오래 사역을 해온 교회 개척자들도 처음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옛 도시 터를 서로 다른 사역자의 아이들이 탐험을 나서듯이 뛰어다니는 것이 참 즐거웠고, 새로운 풍경이 우리 안에도 신선한 새 바람을 불어넣어 주는 듯해 반가웠습니다.

짧은 소풍을 마친 우리는 식사를 하고 김한요 목사님이 말씀을 섬겨주신 저녁 집회에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베델교회에서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세족식이 이어졌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앉은 자리 앞에 모든 섬김이들이 기꺼이 무릎을 꿇고 소중하게 두 발을 감쌌습니다

지난 며칠간의 일정이 하나같이 각별했지만, 이 세족식이야말로 이 수양회 기간에 있었던 모든 수고와 섬김을 발을 씻어주는 하나의 행위로 압축되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예수님의 모습과 오버랩되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땅에서 고난을 감내하며 십자가의 길을 가는 우리의 동역자들과, 이곳에 모여 겸손한 자세로 그들을 격려하고 발을 씻기는 사랑이 말입니다.

여기저기에서 흐느끼며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누가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 그랬습니다. 그러고도 우리는 한참이나 서로를 끌어안고 기도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현지 사역자들이 가는 자리까지 박수로 그들을 배웅하며 선물을 나누어주었습니다. 모자람 없이 더 주고 싶은 사랑으로 충만하고, 나누는 우리에게 더욱 벅찬 은혜가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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