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김진영선교사)
질병과 고난의 이유 - Why me?
질병과 고난의 이유 - Why me?
사랑하는 기도 동역자님, 신실하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원하지 않는 질병과 고난이 닥쳐올 때 여러 가지 반응이 있겠지만 대부분 “Why me?”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가?” 질문합니다. 아내 김은경 선교사가7월16일 이후 UCLA 병원(ICU 52일)에서 오늘까지 57일째 머물면서 세 번의 수술 과정과 여러 시술과 수많은 검사, 몸에 연결된 ECMO, Ventilator 로 인해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지날 때 아내가 한 질문은 Why me? 였습니다. 질병과 고난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다 알 수도, 이해할 수도 없기에 정답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여러 면에서 질병과 고난의 이유를 말씀합니다. 성경에서 나타난 질병과 고난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죄의 결과로 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38년 된 병자를 고쳐 주시며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요 5:14) 말씀하신 것을 보면 죄의 결과로 생기는 질병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초대 교회의 성도들이 성찬에 참여할 때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기 때문에 약한 자와 병든 자가 많고 잠자는 자도 적지 아니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고전 11:29-30). 만약 질병과 고난이 죄의 결과로 온 것이라며 자신의 죄를 철저하고 그리스도의 보혈로 용서함을 받는 회개의 과정을 통해 거룩하고 정결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나아간다면 그분의 긍휼하심으로 치유함을 얻게 될 것입니다.
둘째는 몸을 잘 관리하지 못해서 오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의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이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에 성전을 잘 관리하지 못하여 함부로 다루거나 방탕과 게으름으로 몸을 잘 관리하지 못하여 생기는 질병일 수도 있습니다.
셋째는 교만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질병이 떠나도록 세 번이나 간구하지만 “여러 계시를 받은 것이 지극히 크므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에 가시 곧 사탄의 사자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라” (고후 12:7) 고백하며 주님께서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진다”(고후 12:9) 말씀하십니다. 사도 바울의 연약함이 오히려 그리스도의 능력이 나타나게 됩니다.
넷째는 믿음의 연단을 위해 오는 것입니다.
욥은 이유를 알 수 없는 질병과 고난을 당하였지만 그 과정을 통해 여호와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더 깊이 알고 깨닫게 되면서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욥 23:10) 고백합니다.
다섯째는 사탄과 악한 영의 공격에 의한 것입니다.
성경에서 사탄과 악한 영의 공격으로 인해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는 예가 있습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정사와 권세와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하는 것이기 때문에(엡 6:12)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지 못하도록 사역자들과 자녀와 가정과 사역을 여러 방면으로, 특히 질병으로 공격하고 방해합니다. 저희 사역자들이 2007년부터 튀르키예에서 연합기도운동 사역을 시작하면서 악한 영들의 수많은 방해와 공격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부터 시작된 교회개척운동을 막으려는 사탄의 집요한 방해가 있었으며 현재 튀르키예와 중동 지역의 나라와 민족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고 확장되는 것을 방해하며 사역자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역을 위한 희생 제물로 오는 것입니다.
기독교 역사는 수많은 순교자들의 희생과 고난을 통해 복음이 전파되었고 교회가 개척되었으며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었는가를 증언하며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교 역사 가운데 수많은 선교사들의 헌신과 열정을 통한 거룩한 희생 제물이 있었기에 그 땅과 민족 가운데 복음이 전파되고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사도 바울은 오히려 고난을 자처하며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신의 육체에 채운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골 1:24).
현재 저희가 겪고 있는 고난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없습니다. 여러 이유 가운데 하나일 수 있고 몇 가지 합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나아가 기도하며 질병과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분의 섭리를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 삶의 주권이 여호와 하나님께 있다는 것, 고난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의 통로임을 믿습니다. 그리고 고난 중에도 우리 주님은 함께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 또한 믿습니다. 우리의 삶이 이 세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의 소망과 그 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히 거할 것을 믿습니다.
아내 김은경 선교사의 현재 상황은 입원한지 40일만에 ECMO를 제거하고 50일만에 ventilator을 떼어내고 지금은 미니멈으로 산소공급만 하는 상태로 회복되었습니다. 이제 UCLA 의료팀은 최선을 다했으며 의학적으로 이제 할 수 있는 것은 더 이상 없습니다. 다만 오른쪽 폐의 수술 이후 흉수(fluid, 흉막강에 고인 액체)를 완전히 제거되어 폐가 확장되는 것, 기도(airway)의 누공(fistula)에서 공기가 새지 않고 완전히 닫히게 하는 것은 이제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폐가 확장되고 누공이 완전히 닫혀야 나중에 식도와 위를 장의 일부를 잘라 다시 연결하는 수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죽은 자도 살리시고 없는 것도 있게 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아내의 생명을 붙들고 계시고 우리가 겪는 고난과 고통 중에도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의 영원한 왕 되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사랑하는 기도 동역자님, 2027년 4월15일부터 19일까지 전 세계에서 7000명의 기도동역자들이 튀르키예 안탈리아에 모여 중동 땅과 민족을 향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선포하는 B2N (Blessings to Nations)의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B2N모임에 건강하게 회복된 아내와 함께 참여하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 때 사랑하는 기도동역자님을 만나뵙기를 간절히 소원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