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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진영선교사)


[1010 메시지 2023년 9월] 도전: BAM, 사임, 식도암

swm 2023.09.09 00:14 조회 수 : 15

하나님께서 이 땅의 영적회복과 부흥을 위해 2007년부터 현지 선교사님들을 중심으로 연합기도운동을 시작하셨습니다. United Prayer Movement 연합기도운동, 그 땅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과 교회의 연합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 연합기도운동이 시작되면서 사탄과 악한 영들이 우리의 ‘하나됨’ 연합을 매우 싫어하고 우리의 ‘기도’를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사탄과 악한 영들이 여러 가지 모양으로 공격하면서 여러 도전이 있었습니다. 이 사역을 시작하면서 저희에게 첫번째 도전은 창조적 접근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 비즈니스를 어떻게 할 것인가였습니다.

첫번째 도전: BAM(Business As Mission) 전략

저희가 러시아 칼믹키아에서 추방을 받고 2002년 터키로 부르심을 받을 때 교단 선교부에서 원하는 사역은 3가정으로 이루어진 선교사 팀의 법적 신분을 유지하기위해 비즈니스 비자를 받고 노동 허가를 받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을 위해 BAM(Business As Mission) 전략과 방법에 대해 배우고 선교 현장에서 실제적인 비즈니스를 셋업하고 운영하는 것이었습니다.

비즈니스의 B 자도 모르는 미국선교사들은 다 목사들이기 때문에 비즈니스를 어떻게 시작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외국인 한 명이 노동 허가를 받기위해 현지인 5명을 고용해야 하는데 3명 선교사의 노동허가를 위해 15명의 현지인을 고용해야 합니다.

회사를 시작하면서 7명의 현지인을 고용하고 점차 현지인을 고용하기로 관광 비즈니스, 무역 관련 사업(비록 보따리 장사 수준이었지만)을 운영하고 앞으로 커피샵, 영어어린이 유치원을 세우자 등 열정을 가지고 4년 동안 이익(profit)을 남기기 위해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비즈니스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교단본부가 많은 재정을 투자해서 4년 운영을 통해 Break even 이 되어 비로소 이익을 내는 비즈니스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비즈니스가 안정되었지만 문제는 저희의 아이덴디티(identity)의 혼란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하는 선교사인데 이슬람권 상황과 법적 신분을 유지를 위해 비즈니스를 해야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과연 언제까지 이 사업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질문 그리고 황폐한 이 땅의 영적 회복을 위해 연합기도운동을 시작하게 하시면서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것이 결코 쉬지 않았습니다. 결국 비즈니스인가 아니면 연합기도운동인가 두 가지 갈림길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왔습니다.

두번째 도전: 미국교단의 사임(Resignation)

교단 선교본부에서는 연합기도 사역은 한국 선교사에게 넘기고 저희에게 비즈니스를 계속 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만약 비즈니스를 계속 할 수 없다면 교단 선교부에서 사임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교단 선교사를 사임한다는 의미는 저희의 생활비, 건강보험, 자녀교육 등 모든 재정지원이 끊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교단에 남아있으면 모든 것이 보장되어 베너핏도 좋고 은퇴 이후도 생활 보장이 되기 때문에 주위의 선교사들과 파송 교회에서 사임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저와 제 아내가 진지하게 기도하는데 주님께서 ‘나를 의지하겠는가 아니면 교단을 의지하겠는가’ 마치 우리는 시험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답은 주님을 의지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결단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기도 가운데 저희는 2008년 3월31일 자로 교단선교부를 사임하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기를 작정하고 연합기도운동사역을 선택하기로 결단하였습니다.

모든 재정이 끝나는 상황에서 새롭게 파송교회를 찾고 후원교회와 후원자들을 모집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때론 우리가 혹 잘못 결정한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잠시 후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결단했지만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에 대한 분명한 답을 듣고 싶어 2008년 10월 터키의 동남부에 위치한 1600년 역사를 가진 가브리엘수도원에서 40일 동안 금식기도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 기간동안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면서 ‘주의 길을 예비하라’ ‘다시 오실 왕의 대로를 수축하라’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연합기도운동 사역이 얼마나 중요하고 마지막 때 여호와로 하여금 세상에서 찬양을 받게 하시기까지 여호와로 쉬지 못하시게 하는 연합기도운동의 소명과 사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세번째 도전: 김은경선교사의 식도암

기도 33일째 아내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아내의 목이 이상하여 앙카라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는데 식도암 3기로 임파선까지 퍼졌기 때문에 빨리 수술을 받으라는 의사의 얘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이 메시지를 받고 이 문제를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 ‘하나님 우리의 젊음을 드려 두 어린 아들을 데리고 칼믹키아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하고 아이가 6살이 되어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선교사자녀학교에서 다녀야 하는 부모를 떠난 아픔과 고통, 강도의 위험, 경찰의 조사, 자동차가 뒤집히는 사고, 추방, 교단선교사로 모든 재정이 끊어지지만 연합기도운동의 부르심에 순종하는데 하나님 아내가 식도암 3기라고 합니다.

하나님 어떻게 된 것인가요?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네 아내의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함이다’라고 말씀으로 다가오면서 아내에게 전화했습니다. ‘여보 당신의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셨다. 염려하지 말라’고 얘기했습니다.

아내는 미국으로 돌아가 UCI 병원의 조사 결과 식도암 3기로 임파선으로 퍼졌기 때문에 급히 수술을 받아야 한다 해서 2008년 12월 식도의 80%과 위의 1/3을 잘라내는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제 아내가 수술을 받을 그 당시 2010 에베소 연합기도회를 준비하는 과정이었고 2007년 아프간 순교 사건 이후 이슬람권의 집회에 대한 여러 반대가 있었고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참여하기를 꺼리고 있었습니다.

연합기도회의 목적을 알리고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여러 교회를 방문하고 터키에서 준비를 해야하는데 저는 아내의 병 간호로 꼼짝없이 갇혀있는 2년 동안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열심히 다니면서 동원을 해야하고 메시지도 전해야하는데요.. 그 때 하나님께서 ‘너는 가만히 있어 내가 여호와됨을 알찌어다’ 아내의 소식을 듣고 교회와 성도들이 중보기도해 주시면서 성도님들께서 제 아내의 병 치유를 위해 기도하면 이슬람권의 잃어버린 영혼을 위해 함께 기도하게 되요라는 성도님들의 고백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구나를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2010년 에베소에서 27개국에서 약 2000명의 기도용사들이 참여하여 하늘과 땅을 가르는 연합기도회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아내의 식도암 수술 이후 장협착증, 쓸개제거, 수많은 식도 확장 시술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5년 동안 오늘날까지 생명을 연장시켜 주셨습니다. 몇 개월 전 식도에서 3개의 구멍(Fistula)이 발견되고 두 개의 구멍을 시술을 통해 막았지만 그 구멍을 통해 위산과 물, 음식찌꺼기가 기도와 기관지로 넘어가고 폐 염증으로 인한 폐 섬유화가 진행되는 중에 기도에 Y 스텐트(stent)를 삽입 후 심한 통증과 기침으로 결국 2주 만에 스탠트를 빼고 결국 폐렴으로 8월 14일 호흡곤란과 통증으로 응급실에 입원했습니다.

폐에 1500cc 물(fluid)을 빼는 과정에서 아내의 맥박이 불안정하고 호흡곤란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중보기도로 느리지만 조금씩 회복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부족하지만 오늘까지 그 부르심 앞에 충성하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신실하신 은혜입니다.

우리의 생사화복은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달려있고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기에 어떤 상황 중에도 늘 감사하며 오늘도 기쁨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왕의 왕으로 오시는 그날까지 그분의 말씀이 성취되어 모든 민족과 방언과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는 감격의 그날까지 달려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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