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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진영선교사)


[1010 메시지 2024년 1월]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swm 2024.01.09 07:47 조회 수 : 16

사랑하는 기도 동역자님, 2024년 새해를 맞이하여 주 여호와 하나님의 크신 은총과 평안이 기도 동역자님과 가정, 모든 일 가운데 늘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우리는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꿈꾸며 계획하는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이 우리의 생각과 다르고, 하나님의 계획이 우리의 계획과 다르다는 것을 배웠기에 주안에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하는 배우자나 자녀, 형제와 자매, 기도 동역자님 가운데 여러 어려움 가운데 있거나, 병으로 힘들어 하거나, 경제적 어려움이 있다면 새해에는 모든 형편이 나아지고 기도제목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지난 12월20일부터 ICU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지하여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아내를 돌보며 나는 과연 어떤 믿음을 소유하고 있는가, 아내의 고통과 고난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다니엘 3장 18절-19절에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다니엘 3:18-19, 개역한글)

이 말씀의 배경은 느부갓네살 왕이 세운 금 우상에 절하지 아니하고 왕의 명령을 거절한 죄로 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져질 위기 앞에서 다니엘의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과 모든 사람들 앞에서 믿음으로 선포한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왕의 손과 풀무불에서 능히 건지실 전능하신 하나님을 신뢰하지만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왕의 손에서 구해주시지 않을찌라도, 불 가운데 들어갈찌라도 왕이 세운 금 신상에 절하지 않겠다는 세 청년의 고백입니다.

‘그리 아니하실찌라도’의 믿음 – 사실 이 메시지는 지금부터 32년전 얼바인 베델교회에서 선교사로 파송을 받을 당시 전했던 메시지였습니다. 교회 성도들에게 우리가 선교지에서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있을지라도 어떤 상황 중에도 넉넉히 이길 수 있는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믿음을 갖게 해달라고, 우리의 생각과 뜻대로 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는 믿음을 소유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이 순간 아내가 겪고 있는 고통과 고난을 지켜보면서 만약 하나님께서 아내를 주님의 품으로 데리고 가신다면 솔직히 말씀드려 저는 그 상황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았고 원하지도 않지만 32년전에 선포한 ‘그리 아니하실찌라도’의 믿음을 소유한 자인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없는 것을 있게 하시고, 병든 자를 고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는 엘샤다이 전능하신 하나님, 여호와 라파 치유하시는 하나님,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알파와 오메가가 되시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병상의 아내를 오늘이라도 능히 일어나게 하실 수 있고 그분의 뜻에 따라 오랜 기간 동안 회복의 과정을 지나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생사화복이 하나님의 주권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다만 아내를 살려주세요, 병상에서 일으켜주세요, 간절히 기도하는 이유는 그동안 아내에게 제대로 하지 못한 후회와 미안함이 파도처럼 밀려오기에 아내에게 좀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며 튀르키예와 이슬람권 선교 사명이 있고 아직 남아있는 사역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아내와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아내를 데려가신다면 내가 이슬람권 사역을 계속 할 수 있을까, 나의 선교 사역은 여기까지 인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하나님의 부르심과 사명은 어떤 고난을 겪는다 할지라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주님 아내를 살려주세요. 스스로 숨쉬게 해주세요. 일어나게 해주세요. 온전히 건강하게 해주세요. 끝까지 사명을 감당하게 해주세요. 이렇게 간절히 간청하고 바라지만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주님, 주님의 부르심에 끝까지 순종하게 도와주세요 기도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있기에 그의 신실하심을 믿으며 나아갑니다.

 

저희가 지금까지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기도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동역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선교 사역을 함께 할 수 있음이 저희에게 기쁨과 감사이며 참 행복했습니다. 기도 동역자님의 기도와 동역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기도 동역자님 제 아내의 치유를 위해 기도해주신다면 이슬람권에서 죄악과 사망 가운데 신음하며 방황하는 잃어버린 영혼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실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튀르키예와 아프가니스탄, 이란, 이라크, 시리아, 수단에서 전쟁과 테러를 피해 나온 수많은 난민들 가운데 성령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슬람권에서 사는 성도들, 심지어 북한 공산권에서 고난과 핍박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기억해주시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마지막 때를 맞이하여 북한의 공산 정권이 무너지고 평화적으로 남북한이 통일되는 그 날, 그리고 이슬람권에서 수많은 무슬림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영적 대추수가 일어나는 그 날을 기대하며 기도하고 기다립니다.

고난 중에 현지 일꾼들이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는 기도와 재정으로 지속적으로 후원하며 동역해야 합니다. 아내의 고통과 고난이 이슬람권에서 고통과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을 기억하며 기도하게 하는 또 하나의 하나님의 섭리임을 믿습니다.

사랑하는 기도 동역자님, 하나님의 은혜와 여러분의 연합 기도로 인하여 김은경 선교사를 살려주시고 온전히 치유해주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하나님의 나라는 계속 전진할 것이며 우리의 사역은 중단없이 진행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사역을 통해 주 여호와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과 존귀와 권능이 온 열방과 모든 민족 가운데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좋은 소식을 땅끝까지 전파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왕의 왕으로 만주의 주로 재림하시는 그날까지, 승리하는 그날까지 ‘그리 아니하실찌라도’의 믿음으로 함께 달려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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