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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선교사



2기 DTS 훈련을 마치며...

  • DTS 훈련을 잘 마친 HWM 3기 청년선교사들의 삶이 늘 주님께 예배하는 삶으로 늘 주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 예배를 통해 우리의 하나님은 열방의 하나님이라는 실상을 늘 깨닫게 하시고, 모든 열방과 민족이 참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늘 기도하게 하소서
  • 주님과 깊은 예배를 통하여 HWM 3기 청년선교사들의 삶과 모든 사역들 가운데 복음의 능력이 더욱 강력하게 나타나게 하소서!

저는 하나님께 1년의 시간을 드리겠다는 결심으로 터키에 왔습니다.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알지 못했지만 '가야 될 것 같다'는 생각 하나로 모든 의견을 뒤로 하고 터키로 여행했습니다. 기대한 것은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하나님과의 친밀감이었습니다.

작년 9월에 이스탄불에 와서 DTS(신학원) 강의를 시작했는데, 처음 경험해보는 예배 스타일이 낯설었고, 사랑으로 환영해주시는 선생님들이 좋았지만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이 조심스러웠습니다.

내 안에 하나님과 멀어진 부분이 많았기에 이런 죄와 어려움을 공동체 안에서 드러내는 것이 부담스럽고 수치스러웠습니다. 하나님을 위한 훈련에 참여하면서 강의를 집중적으로 듣고 싶어도 그렇지 못한 순간들이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의 상황을 잘 아시고, 강의 중요한 부분을 거의 다 들을 수 있게 해주셨고, 그것은 큰 은혜였습니다. 또한 선교사님들과 스탭 선생님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터키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첫 강의 기간중 당시에 느낀 감정은 두려움과 좌절이었습니다. 두려움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내게 실제로 다가오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전에는 그냥 이야기로만 들었던 일들이 나에게 직면한 것이었습니다. 나는 전쟁에 참전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수련회를 준비하고 청년들을 격려하고 예배에 참여시키는 것이 나의 신앙적 열심이 종교적인 것으로만 여겨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하나님과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마지막 때에 벌어질 일들이 너무나 실제로 다가왔기 때문에 그것을 감당할 힘이 없다는 것을 알았고, 더 모르는 척 지내고 싶었습니다. 또한, 나의 진정성에 대한 좌절을 느꼈습니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수차례 고백했지만, 그것은 내 안에서 허락받은 하나님의 은혜였고, 그런 하나님에 대한 좌절이었습니다. 당시에도 이 마음이 답답해서 선생님들 앞에서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DTS를 하면서 가장 걱정이 많았던 부분 중 하나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에 DTS를 경험한 훈련생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고,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경험을 들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고, 그것이 무엇인지 의문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웃리치를 준비하고 팀원들과 함께 말씀을 정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 것 같았습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표현하면서도 결국에는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깨달았습니다.

여전히 기도하고 사역을 통해 인정받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DTS 강의를 들으면서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며 너를 기뻐하실 것입니다'라는 성경구절을 통해 하나님께서 내 안에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웃리치 사역이 시작되기 전에 가장 많이 기대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열방의 영혼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이 너무나 기쁨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곳에서 과일이나 야채를 영혼들에게 나눠주며 때로는 청소와 설거지를 하며 난민센터에서 섬기는 스탭들의 모습을 보며 조건없는 섬김이 무엇인지를 배우며 아버지의 마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난민이 정말 많구나. 이 난민들은 자신의 삶이 너무나 괴로워 살기 위해 나왔구나. 삶의 터전을 찾고 있구나" 였지만, 그들을 바라보며 점점 들었던 생각은 이들이 더 나은 환경을 위해 나아왔지만 이들을 이렇게 나오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이들을 향해 어떤 계획과 의도를 가지고 그리스까지 오게 하셨을까? 라는 궁금함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곧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의 나라에 있다면 평생 동안 복음을 들을 기회가 없을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나아온, 적어도 제가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이 영혼들은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의 복음을 알려주시기 원하셔서 다른 일반적인 사회에서 운영하는 난민센터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전하는 사역을 함께 하는 난민센터로 나아오게 하셨구나. 그렇다면 내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신기했던 건 그리스까지 나아 오는 난민들이 대부분이 터키를 거쳐서 나오게 되며 터키어를 할 줄 안다는 것이었습니다.

터키어를 터키가 아닌 다른 나라, 그리스에서 사용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지만 그곳에서는 영어보다 터키어가 더 잘 통하는 것을 보며 하나님 안에서의 시간은 하나도 헛된 것이 없구나, 하나님은 모든 것을 미리 준비시키시고 훈련하게 하시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너무나 감사함으로 소통하고 한 마디라도 예수님에 대해 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들이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꿈으로, 환상으로 지금도 여전히 무슬림들에게 찾아가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합니다.

지극히 작은 우리를 통해 그들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게 하신, 그들의 삶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을 이끌어 가실 것을 기대합니다. 예배 인도는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일주일에 4번의 예배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평소에 나 스스로도 예배 인도에 대해서는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왜 내가 인도를 하겠다고 손을 들었는지... 시간이 지난 지금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나를 훈련의 자리로 이끌어 가셨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수다를 떠는 것을 너무나도 좋아하는 저이지만 매일매일의 예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따로 내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야만 했습니다. 기타를 연주하는 것도 부족했고, 기타를 연주하며 찬양을 부르는 것은 더 어려웠습니다. 기타 코드를 치면서도 음정을 잡는 게 어려워 같은 코드를 몇 번이고 반복하며 시작하지 못한 적이 많았습니다.

이전에는 나도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유대인처럼 하나님이 나만의 하나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고넬료의 사건을 통해 이방의 하나님이 되시면서 유대인들의 교만과 시기의 마음을 다루시고 동시에 이방인을 얻으셨습니다. 저는 이렇게 이방인으로서 생명을 얻었지만 유대인의 자리에 서서 교만이 가득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을 올바로 아는 지식이 없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느꼈습니다. 율법의 첫째 계명처럼 나 자신을 위해, 하나님을 만들어내는 죄를 짓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믿는 하나님이 정확히 어떤 분이신가. 그분이 계시하신 말씀에 초점을 두어야 하고, 내 생각에 두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예배에서 제가 어떤 분을 예배하는지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 앞에 엎드려지고 주님의 보좌의 위엄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주님의 보좌의 위엄과 영광의 빛 앞에 내 생각이 잠잠해져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 중심적으로 생각하던 것들이 보이고, 그것들에서 돌이켜 하나님 중심으로 살고 싶다는 갈망이 생겨났습니다.

그렇게 예배가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돌아오기 이틀 전, 기도의 집에서 이스라엘 중보기도 예배를 드릴지 말지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나는 예배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제 어떤 일보다 예배를 선택했습니다. 하나님께 정성을 다해 예배했고, 이것은 DTS를 통해 일어난 가장 큰 변화이자 간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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